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입동 뜻 이날 먹는 음식

    정보 2020. 11. 7. 07:16

    오늘은 겨울이 시작된다는 '입동' 입니다. 입동 뜻은 말 그대로 이날부터 겨울이 시작된다고 하여 입동 이라고 합니다. 24절기중 열아홉 번째 절기로 양력으로는 11월7~8일 무렵 입니다.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 후 15일 첫눈이 내린다는 '소설' 에서 약 15일 전 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입동을 특별히 명절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겨울로 들어서는 날로 여겼기 때문에 사람들은 겨울 채비를 시작 했었다고 합니다.

     

    이 무렵에는 밭에서 무와 배추를 뽑아 김장을 하기 시작하는데 입동을 전후하여 5일 내외에 담근 김장이 맛이 좋다고 하네요.

     

    농가에서는 냉해를 줄이기 위해 수확한 무를 땅에 구덩이를 파고 저장하기도 하고, 추수하면서 들판에 놓아두었던 볏짚을 모아 겨우내 소의 먹이로 쓸 준비도 했습니다.

     

    예전에는 겨울철에 풀이 말라 다른 먹이가 없었기 때문에 주로 볏집을 썰어 쇠죽을 쑤어 소에게 먹였다고 합니다.

     

     

    "입동 즈음에는 동면하는 동물들이 땅 속에 굴을 파고 숨으며, 산야에 나뭇잎은 떨어지고 풀들은 말라간다." 회남자 권3 천문훈에 의하면 "추분이 지나고 46일 후면 입동 인데 초목이 다 죽는다" 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낙엽이 지는데에는 나무들이 겨울을 지내는 동안 영양분의 소모를 최소로 줄이기 위한 자연의 이치가 숨어 있습니다.

     

     

    또 입동 즈음해서 예전에는 농가에서 고사를 많이 지냈다고 하는데요. 대개 음력으로 10월 10일에서 30일 사이에 날을 받아 햇곡식으로 시루떡을 하고, 제물을 약간 장만하여 곡물을 저잔 하는 곳간과 마루 그리고 소를 기르는 외양간에 고사를 지냈다고 합니다.

     

    고사를 지내고 나면 농사철에 애를 쓴 소에게 고사 음식을 가져다 주며 이웃들 간에 나누어 먹었다고 하네요.

     

     

    이때에는 또 '치계미' 라고 하는 미풍양속도 있었다고 하는데요. 여러 지역의 향약에 전하는 바에 따르면 계절별로 마을에서 자발적인 양로 잔치를 벌였는데 특히 입동, 동지, 제석 날에 일전 연령 이상의 노인들을 모시고 음식을 준비하여 대접하는 것을 치계미 라고 했다고 합니다.

     

    본래 치계미란 사또의 밥상에 올릴 반찬값으로 받는 뇌물을 뜻하는 말인데 마치 마을의 노인들을 사또처럼 대접하려는 데서 기인인 풍속 이었다고 하네요.

     

    '동국세시기'에 따르면 10월부터 정월까지의 풍속으로 내의원 에서는 임금에게 우유를 만들어 바치고, 기로소 에서도 나이 많은 신하들에게 우유를 마시게 했다고 하는데 이러한 겨울철 궁중의 양로 풍속이 민간에서도 행해지고 있었음을 알수 있습니다.

     

     

    또 이때를 즈음하여 점치는 풍속이 여러 지역에 전해오는데, 이를 '입동보기' 라고 합니다. 충청도 지역에서는 속담으로 "입동전 가위보리" 라는 말이 전해온다고 하네요. 입춘때 보리를 뽑아 뿌리가 세 개이면 보리 풍년이 든다고 점치는데 입동 때는 뿌리 대신 잎을 보고 점친다고 합니다.

     

    입동 전에 보리의 잎이 가위처럼 두 개가 나야 그해 보리 풍년이 든다는 속신이 믿어지고 있다고 하네요. 특히 경남 밀양 지역에서는 갈가마귀의 흰 뱃바닥이 보이면 이듬애 목화 농사가 잘 될 것이라고 점쳤다고 합니다.

     

     

    이러한 농사점과 더불이 입동에는 날씨점을 치기도 했다고 하는데요. 제주도 지역에서는 입동날 날씨가 따뜻하지 않으면 그해 겨울 바람이 심하게 분다고 하고, 전남 지역에서는 입동때의 날씨를 보아 그해 겨울 추위를 가늠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대게 전국적으로 입동에 날씨가 추우면 그해 겨울이 크게 추울 것이라고 믿는다네요.

     

     

    입동 관련 속담으로는 "9월 입동 오나락이 좋고 10월 입동 늦나락이 좋다.", "입동이 지나면 김장도 해야 한다.", "입동전 보리씨에 흙먼지만 날려주소." 등이 있다고 합니다.

     

    자, 여기까지 입동 뜻과 풍속등에 관해 알아봤습니다. 이제 점점 날씨가 추워질텐데요 다들 건강 유의 하시기 바랍니다.

    댓글